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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10분부터 시작하는 법:
폰과 책의 자리 바꾸기

책을 읽어야지 하면서 몇 년을 폰만 봤어요. 의지가 없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책은 책장에 있고 폰은 손에 있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자리를 바꾸고 나서야 읽히기 시작했어요.

한눈에 답

독서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자리의 문제입니다. 폰이 있던 자리, 침대 머리맡이나 소파 옆에 책을 두고 폰은 다른 방으로 보내면 손이 책으로 갑니다. 시작은 하루 10분, 자기 전이 가장 쉽고, 일주일에 실패가 두 번 이하면 10분씩 늘립니다. 숏폼을 본 직후에는 책이 안 읽히는 것이 정상이니 순서를 책 먼저로 바꿉니다. 종이책이 처음에는 쉽고, 전자책은 폰이 아닌 기기로 읽을 때만 습관이 됩니다.

침대 머리맡 작은 탁자 위에 종이책 한 권과 독서등이 있고 폰은 없는 밤 풍경
책은 손이 가는 자리에 있어야 읽힙니다.

왜 책 대신 폰을 보게 될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폰이 더 가깝고 더 쉽습니다. 책은 책장에 있고 폰은 손에 있습니다. 책은 첫 장을 넘겨야 재미가 오고 폰은 켜자마자 재미가 옵니다. 이 두 가지 차이가 의지보다 셉니다. 그래서 의지를 키우는 대신 두 가지 차이를 없앱니다. 책을 폰의 자리에 두고, 폰을 책장의 자리로 보냅니다. 그리고 첫 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10분만 읽습니다.

자리
침대 머리맡폰, 충전기책, 독서등. 폰은 문밖
소파 옆읽던 책 펼쳐 두기
식탁잡지나 얇은 책
가방폰은 겉주머니책은 겉주머니, 폰은 안쪽
화장실 문 앞폰 들고 들어감폰은 문 앞 바구니에

10분부터 어떻게 늘릴까?

자기 전 10분이 가장 쉽습니다. 어차피 누워 있고, 폰만 없으면 손이 책으로 갑니다. 첫 주는 10분, 실패가 일주일에 두 번 이하면 다음 주에 20분. 이 속도면 한 달 뒤 30분이고, 30분이면 일주일에 책 한 권이 됩니다. 저는 자기 전 숏폼 자리에 책을 넣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9시 넘으면 폰은 서랍에, 책은 머리맡에. 처음 며칠은 한 장도 안 읽히다가, 일주일쯤 지나니 읽혔습니다.

숏폼을 본 뒤에는 왜 책이 안 읽힐까?

몇 초마다 새것이 오는 자극에 한 시간 있다가 책을 펴면 한 페이지가 너무 느립니다. 이건 책이 재미없는 게 아니라 비교 기준이 높아진 것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숏폼을 보고 책을 읽으려 하지 말고, 책을 먼저 읽고 그다음에 폰을 봅니다. 저녁 9시 이후에 폰이 서랍에 있으면 이 순서가 저절로 됩니다. 폰을 볼 수 없으니 책이 첫 번째가 되니까요.

읽히기 시작하면 또 하나가 달라집니다. 책은 끝이 있습니다. 한 권을 덮는 날이 오고, 그날의 느낌은 숏폼 한 시간 뒤의 느낌과 전혀 다릅니다. 무엇을 봤는지 기억나고, 다음 책을 고르게 되고, 서점에 가고 싶어집니다. 저는 첫 한 권을 덮은 날 저녁에 서랍이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게 습관이 붙었다는 첫 신호였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 10분은 다른 시간과 다릅니다. 낮에는 10분 읽고 나면 다시 일로 돌아가야 하지만, 자기 전에는 10분 뒤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10분이 20분이 되고, 어떤 날은 한 시간이 됩니다. 늘리려고 하지 않아도 늘어나는 유일한 시간대예요.

처음 며칠은 책이 안 읽히는 게 정상입니다. 펼치고 10분 앉아 있는 것까지가 첫 주의 목표이고, 읽히는 건 그다음입니다.

책 한 권과 바다 하나

Sumbi의 잠수를 자기 전 30분으로 정하면 그 30분은 책의 시간이 됩니다. 폰은 서랍에, 화면은 꺼 두고, 잠수가 끝나면 조개 하나를 열어 생물을 만나 내 바다에 넣습니다. 한 권을 다 읽을 때쯤이면 바다에 생물 몇 마리가 살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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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까

재미있는 책으로

읽어야 할 책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으로 시작합니다. 습관이 먼저이고 내용은 나중입니다. 처음 한 달은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쉽게 넘어가는 책이 낫고, 어려운 책은 습관이 생긴 뒤에 읽으면 됩니다.

종이책과 전자책

처음에는 종이책이 쉽습니다. 폰과 다른 물건이라 손이 헷갈리지 않습니다. 전자책은 폰이 아닌 전용 기기로 읽을 때만 습관이 됩니다. 폰으로 전자책을 읽으면 알림 하나에 책이 닫히고, 켠 김에 다른 앱으로 갑니다.

아이 앞에서 읽기

이건 키우면서 배운 건데, 아이는 책 읽으라는 말보다 어른이 책 읽는 모습을 봅니다. 제가 소파에서 책을 펴고 있으면 아이도 자기 책을 가져와요. 폰을 보고 있으면 아이도 화면을 찾고요. 독서 습관은 저를 위한 것이었는데 아이한테 먼저 효과가 났습니다.

내려놓은 날 한 줄. 자기 전 숏폼 자리에 책을 넣은 지 한 달쯤 됐을 때, 책을 읽다가 잠든 날이 있었어요. 화면을 보다 잠든 것과는 아침이 달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책 읽을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
하루 10분은 대부분 있습니다. 자기 전 폰을 보던 10분이 그 시간입니다. 시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폰의 시간을 책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책이 재미없어서 계속 폰으로 가요.
읽어야 할 책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으로 바꿉니다. 처음 한 달은 쉽게 넘어가는 책이 낫습니다. 그리고 숏폼을 본 직후에는 어떤 책도 재미없으니 순서를 책 먼저로 바꿉니다.
전자책은 습관에 안 좋은가요?
폰으로 읽으면 알림과 다른 앱 때문에 습관이 어렵습니다. 전자책 전용 기기나 태블릿의 비행기 모드로 읽으면 종이책과 비슷합니다.
하루 몇 분 읽어야 습관이 되나요?
10분이면 시작이 되고, 30분이면 유지가 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는 것이 분 수보다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면요?
어른이 먼저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이 앞에서 폰 대신 책을 펴는 것만으로 아이의 행동이 달라집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수면이나 일상에 지장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