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일했는데 남는 게 없는 날과, 두 시간밖에 못 했는데 큰 게 끝난 날이 있어요. 차이는 그 두 시간에 폰이 있었느냐였습니다. 깊이 들어가는 시간은 저절로 안 생기고, 만들어야 한다는 걸 늦게 알았어요.
딥워크는 방해 없이 한 가지 어려운 일에 깊이 몰입하는 시간이고, 만드는 법은 단순합니다. 하루에 90분 안팎의 블록을 하나 정하고, 그 시간에 폰은 다른 방에, 메신저는 닫고, 한 가지 일만 합니다. 90분은 사람의 집중이 자연스럽게 오르내리는 주기에 가깝다고 알려진 길이이고, 하루에 이런 블록은 두세 개가 한계입니다. 하나만 제대로 되면 그날은 된 것이고, 블록 앞뒤의 5분이 성패를 가릅니다.
딥워크는 방해 없이 어려운 일에 깊이 몰입하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이 개념을 정리한 책에서는 이런 시간이 실제로 가치를 만들고 그 밖의 얕은 일은 아무리 많이 해도 남는 것이 적다고 말합니다. 90분이 기준이 된 것은 사람의 각성과 집중이 90분 안팎의 주기로 오르내린다는 수면 연구의 관찰에서 왔습니다. 정확한 길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25분은 짧고 세 시간은 길다는 경험이 대체로 일치합니다.
| 요소 | 기준 | 이유 |
|---|---|---|
| 길이 | 90분 안팎, 60~120분 | 집중 주기. 짧으면 깊이 못 가고 길면 지침 |
| 횟수 | 하루 1~3개 | 깊은 집중은 소모가 커서 그 이상은 얕아짐 |
| 시간대 | 오전, 또는 집중 잘 되는 시간 | 연락이 쌓이기 전 |
| 폰 | 다른 방, 소리만 | 보이면 주의를 씀 |
| 메신저 | 닫음, 상태 표시 | 알림 하나가 블록을 깸 |
| 일 | 한 가지, 미리 정한 것 | 고르는 데 시간을 쓰지 않게 |
폰은 다른 방입니다. 책상 위나 가방이 아니라 다른 방. 소리는 켜 둡니다. 가족의 전화는 받아야 하니까요. 메신저는 닫고 상태를 자리 비움으로 바꿉니다. 동료에게는 오전 9시 반부터 11시까지는 답이 없다고 미리 말해 둡니다. 브라우저 탭은 그 일에 필요한 것만 남깁니다. 이 세 가지가 되면 방해할 것이 없어지고, 방해할 것이 없으면 깊이 들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저는 메신저를 닫는 게 폰보다 어려웠어요. 폰은 다른 방에 두면 되는데 메신저는 일하는 화면에 있으니까요. 상태 메시지에 시간을 적고 닫는 것으로 정하고 나서야 됐습니다. 동료들은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어요.
블록 안에서 떠오르는 다른 일을 종이에 적는 이유가 있습니다. 적지 않으면 잊을까 봐 계속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블록을 갉아먹습니다. 적어 두면 머리가 그 일을 놓습니다. 저는 90분 동안 구석에 대여섯 개가 적히는데, 블록이 끝나고 보면 절반은 안 해도 되는 것들이에요. 블록 중에 그걸 했다면 절반은 헛일이었을 겁니다.
블록이 끝났을 때 일이 안 끝나 있어도 멈춥니다. 다음 블록에서 이어갑니다. 끝까지 하려고 늘리면 다음 날 블록이 없어집니다.
Sumbi에서 90분 잠수를 정하면 딥워크 블록 하나와 같습니다. 폰은 다른 방에 두고 화면을 꺼 두면 실패하지 않으며, 다른 앱을 여는 동안만 남은 숨이 줄어요. 잠수를 마치면 조개를 열고 생물을 만나고, 그 몇 초가 블록에서 나오는 5분의 시작이 됩니다.
공부 시간만큼 잠수하기 →오늘 시간 나면 해야지, 는 안 됩니다. 시간은 안 납니다. 전날 저녁에 내일 9시 반부터 11시라고 정해 두면 됩니다. 캘린더에 회의처럼 넣어 두면 남이 그 시간에 회의를 잡지도 않습니다.
블록에 들어가서 뭘 할지 고르면 20분이 갑니다. 전날 한 줄로 정해 둡니다. 고르는 일은 얕은 일이고, 얕은 일은 블록 밖에서 합니다.
처음부터 하루 세 개를 하려고 하면 하나도 안 됩니다. 하루 하나로 시작해서 그것이 일주일 지켜지면 두 개로 늘립니다. 이건 키우면서 배운 건데, 아이한테도 하루에 한 가지만 하라고 하면 되는데 세 가지를 시키면 하나도 안 하더라고요. 어른도 같습니다.
내려놓은 날 한 줄. 오전 블록에 폰을 다른 방에 두기 시작한 지 2주쯤 됐을 때, 일주일 내내 미루던 일이 하루 만에 끝났어요. 그 하루에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폰이 없었을 뿐이에요.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수면이나 일상에 지장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