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을 몇 시에 멈춰야 하는지 저는 오래 몰랐어요. 자기 직전까지 보다가 눈이 감기면 자는 식이었으니까요. 기준이 없으니 매일 밤 새로 결정해야 했고, 졸린 머리는 늘 조금 더를 골랐습니다.
많은 수면 전문가가 잠들려는 시각의 30분에서 60분 전에 폰을 멈추라고 권합니다. 머리가 가라앉는 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에요. 몇 시가 아니라 내 취침 시각에서 거꾸로 계산하는 게 핵심이고, 어려운 날에는 침대에 폰을 들고 가지 않는 것 하나만 지켜도 됩니다.
이 기준은 폰 때문에 생긴 게 아니에요. 원래 수면 위생에서 자기 전 30분에서 60분은 몸과 머리를 낮추는 시간으로 권해 왔습니다. 조명을 낮추고, 씻고, 내일 걱정을 내려놓는 시간이요. 폰은 그 시간에 각성을 다시 올리는 가장 흔한 물건이라 기준에 들어온 거예요.
60분이면 여유 있게 머리가 내려앉고, 30분은 최소한의 완충이에요. 연구마다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폰을 멈춘 뒤 20분에서 40분 사이에서 줄어드는 경향이 보여서, 그 중간쯤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몇 시라고 정해진 답은 없어요. 일어나야 하는 시각에서 거꾸로 세면 됩니다. 저는 아이 때문에 6시 반에는 일어나야 해서 이렇게 잡았어요.
| 순서 | 계산 | 제 경우 |
|---|---|---|
| 1 | 일어날 시각 | 6시 30분 |
| 2 | 필요한 수면 7시간을 뺀 취침 시각 | 11시 30분 |
| 3 |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20분을 더 앞으로 | 11시 10분 눕기 |
| 4 | 30분에서 60분 앞이 폰 멈추는 시각 | 10시 10분에서 10시 40분 |
이렇게 세고 나면 10시 반쯤이 제 시각이라는 게 분명해져요. 매일 밤 새로 결정할 필요가 없어진 게 제일 큰 변화였습니다.
처음이면 30분부터 시작하는 게 지키기 쉬워요. 60분은 이상적이지만 첫 주에 못 지키면 아예 포기하게 됩니다. 30분을 2주쯤 지키고 나서 45분, 60분으로 늘리는 편이 오래 갔어요. 폰을 보다가 걱정거리를 하나 안고 눕는 날이 많다면 60분 쪽이 맞고, 조용한 글을 읽다가 자는 정도라면 30분으로도 충분합니다.
멈추는 시각보다 중요한 게 하나 있어요. 폰을 침대 밖에 두는 거예요. 시각은 못 지켜도 자리는 지킬 수 있고, 자리를 지키면 시각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시각은 정했는데 손이 먼저 움직이는 밤이 있죠. Sumbi는 정한 시간만큼 잠수를 시작하고, 그동안 다른 앱을 여는 만큼만 남은 숨이 줄어듭니다. 문자 확인 정도는 숨 참기 시간 안에서 다녀올 수 있고, 잠수를 끝까지 마치면 조개 하나에서 바다 생물을 만나요.
오늘 밤 잠수 시작하기 →시각은 의지로 지키기 어렵지만 자리는 습관으로 지켜져요. 저는 저녁 9시 이후에는 폰이 거실 서랍에 있어요. 침실에 폰이 없으면 몇 시까지 볼지 고민할 일 자체가 사라집니다. 알람은 작은 알람 시계에 맡겼어요.
정해진 시각에 저절로 멈추기는 어려워요. 그 시각에 하는 일을 하나 붙이면 훨씬 쉬워집니다. 물 한 잔, 내일 옷 꺼내기, 아이 방 불 끄기. 저는 아이 방을 들여다보는 시각을 폰 멈추는 시각으로 삼았는데, 몸이 먼저 기억하더라고요.
회식이 있거나 야근을 한 날은 시각이 무너져요. 그런 날을 위해 최소 규칙 하나를 두세요. 몇 시에 자든 침대에 폰은 안 들고 간다. 이것만 지키면 시각이 무너진 날에도 다음 날 다시 돌아오기 쉬워집니다.
일어나는 시각이 바뀌면 멈추는 시각도 바뀌어요. 아이 등원 시간이 달라지거나 근무 시간이 바뀌면 표를 다시 계산해 보세요. 저는 아이 방학 때 30분씩 뒤로 옮겼다가 개학하면서 되돌렸는데, 계산이 있으니 감으로 정하던 때보다 훨씬 덜 흔들렸어요. 한 번 정한 시각을 고집하는 것보다, 계산법을 기억해 두는 게 오래 갑니다. 배우자와 시각이 다르다면 서로의 계산을 한 번 보여 주는 것도 좋아요. 왜 그 시각인지 알면 옆에서 폰을 보는 사람이 조금 조심해 줍니다.
내려놓은 날 한 줄. 몇 시까지 볼지 매일 고민하던 밤이, 폰의 자리를 정한 뒤로는 고민할 일이 없는 밤이 됐어요. 결정을 줄이는 게 의지를 키우는 것보다 쉬웠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수면이나 일상에 지장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