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는 시간이 하루 얼마나 되는지 세어봤더니 생각보다 길었어요. 그런데 얼마가 적당한지 찾아보니 기관마다 숫자가 조금씩 달랐습니다. 권고를 출처와 함께 표로 정리하고, 그 숫자가 현실과 부딪힐 때 저희가 어떻게 했는지 적어봅니다.
주요 기관의 권고는 대체로 2세 미만은 영상통화 외에는 거의 없이, 2세에서 5세는 하루 1시간 이하, 초등 이후는 정해진 시간보다 잠과 활동과 대화를 침범하지 않는 선으로 모여요. 나이가 올라갈수록 숫자 대신 조건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을 언제 누구와 보느냐가 시간 자체보다 결과를 더 크게 가르기 때문입니다.
화면 시간 권고는 대부분 어린 나이일수록 숫자가 분명하고, 나이가 올라갈수록 조건으로 바뀌어요. 아래 표는 세계보건기구, 미국소아과학회, 캐나다소아과학회의 권고를 정리한 거예요. 국내 소아청소년 관련 학회의 안내도 대체로 이 범위 안에 있습니다.
| 나이 | 세계보건기구 | 미국소아과학회 | 캐나다소아과학회 |
|---|---|---|---|
| 1세 미만 | 화면 시간 권장하지 않음 | 영상통화 외에는 피함 | 권장하지 않음 |
| 1세에서 2세 | 1세는 없음, 2세는 1시간 이하 | 18개월부터 부모와 함께 보는 양질의 콘텐츠만 | 권장하지 않음 |
| 2세에서 5세 | 하루 1시간 이하, 적을수록 좋음 | 하루 1시간, 함께 보기 | 하루 1시간 이하 |
| 6세 이상 | 별도 권고 없음 | 정해진 시간보다 잠, 활동, 대화를 침범하지 않는 일관된 규칙 | 여가 화면은 하루 2시간 이하 권장 |
표를 보면 두 가지가 보여요. 첫째, 5세까지는 기관 간 차이가 거의 없이 하루 1시간 이하예요. 둘째, 초등 이후는 숫자를 정해주는 기관이 드물고, 대신 잠과 활동을 침범하지 않는지를 보라고 해요. 이건 권고가 느슨해진 게 아니라, 이 나이부터는 숫자로 답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한 거예요.
같은 한 시간이라도 결과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연구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조건은 세 가지예요. 무엇을 보는지, 언제 보는지, 누구와 보는지.
저희 아이는 하루 한 시간 안팎으로 보는데, 처음엔 그 한 시간이 저녁 먹고 자기 전이었어요. 시간은 권고 안이었는데 아이가 잠드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시간을 줄이지 않고 오후로 옮기기만 했는데 잠드는 게 눈에 띄게 빨라졌어요. 숫자보다 조건이 먼저라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아픈 날, 긴 이동, 부모가 밥을 해야 하는 30분. 권고를 매일 지키는 집은 거의 없어요. 권고는 평균의 방향이지 매일의 시험이 아닙니다. 지키지 못한 날을 세지 말고, 일주일 전체의 방향만 보세요.
권고 시간을 넘긴 날에 죄책감을 갖는 것보다, 그 시간이 잠과 놀이와 대화를 밀어냈는지만 보는 게 훨씬 쓸모 있어요. 안 밀어냈다면 그날은 괜찮은 날이에요.
Sumbi에서 잠수를 시작하고 폰을 내려놓으면 해녀가 내려가고, 다른 앱을 여는 동안만 남은 숨이 줄어요. 아이가 정해진 한 시간을 보는 동안 부모는 30분 잠수를 하며 옆에 앉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전화를 받는 건 이탈이 아니라서, 어린이집이나 학교 전화가 와도 잠수는 멈췄다가 이어져요.
아이 옆에서 잠수하기 →"하루 한 시간"보다 "오후 4시부터 5시"가 훨씬 잘 지켜져요. 아이도 언제 볼 수 있는지 알면 종일 조르지 않고, 부모도 그 시간 밖에는 "지금은 아니야"를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기 전 한 시간은 어떤 나이든 비워두는 게 좋아요. 저희 집은 오후 간식 뒤로 정했어요.
갑자기 끄면 매번 웁니다. 타이머를 아이가 보이는 곳에 두고 "이거 울리면 끝"이라고 미리 말하세요. 몇 번 반복하면 타이머가 울릴 때 아이가 먼저 끄는 날이 와요. 저희 아이는 3주쯤 걸렸습니다. 끄는 건 부모가 아니라 타이머라서 아이의 원망이 부모에게 오지 않아요.
매일 재면 부모가 지쳐요. 일주일에 한 번, 대략 얼마나 봤는지와 잠드는 시각이 어땠는지만 보세요. 시간이 조금 늘었어도 잠과 놀이가 그대로면 괜찮은 주예요. 잠드는 시각이 밀렸으면 시간대부터 다시 봅니다.
저희 아이는 지금 오후 한 시간, 자기 전은 없음으로 지내요. 그 한 시간 동안 저는 옆에서 같이 보거나 저녁을 만듭니다. 권고를 지키는 집이라기보다, 권고가 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집이에요. 내려놓은 날 한 줄. 아이 타이머가 울릴 때 내 폰도 같이 내려놓았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수면이나 일상에 지장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