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타임을 처음 켜 봤을 때 숫자가 세 시간이 넘었어요. 이게 많은 건지 보통인지 알 수가 없어서 평균을 찾아봤는데, 조사마다 숫자가 달라서 더 헷갈렸습니다. 왜 다른지부터 정리하면 내 숫자가 보입니다.
국내 조사들을 모아 보면 성인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대체로 3시간에서 5시간 사이로 나오고, 10대와 20대는 그보다 길며 60대 이상은 짧습니다. 조사마다 숫자가 다른 이유는 재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답한 설문은 실제보다 적게 나오고, 폰이 기록한 사용시간은 화면이 켜진 시간 전부를 세서 길게 나옵니다. 그래서 평균과 내 숫자를 같은 방식으로 잰 것인지 먼저 봐야 합니다.
같은 사람의 하루를 세 가지 방법으로 재면 세 숫자가 나옵니다. 설문으로 물으면 사람들은 실제보다 적게 답합니다. 폰의 사용시간 화면은 화면이 켜진 시간 전부를 세기 때문에 지도를 켜 놓고 운전한 시간이나 음악을 튼 시간도 들어갑니다. 조사 기관이 앱을 깔아 재는 방식은 그 중간쯤입니다. 그래서 어떤 평균을 볼 때는 어떻게 쟀는지를 같이 봐야 하고, 내 폰의 사용시간 화면과 설문 평균을 바로 비교하면 내가 훨씬 많아 보입니다.
| 재는 방법 | 특징 | 숫자 경향 |
|---|---|---|
| 설문(스스로 답함) | 기억에 의존 | 실제보다 적게 나옴 |
| 폰의 사용시간 화면 | 화면 켜진 시간 전부 | 길게 나옴, 지도와 음악 포함 |
| 조사 기관의 측정 앱 | 앱별 실제 사용 기록 | 중간 |
정보통신 관련 국가 조사와 민간 측정 자료를 함께 보면 경향은 일치합니다. 10대와 20대가 가장 길고, 30대와 40대가 그다음, 50대부터 줄어 60대 이상이 가장 짧습니다. 10대는 영상과 게임, 20대는 SNS와 영상, 30대와 40대는 메신저와 뉴스와 쇼핑이 시간을 차지합니다. 정확한 시간은 조사 연도와 방식에 따라 달라서 여기 숫자로 박지 않습니다. 대신 내 나이대에서 무엇이 시간을 차지하는지가 평균보다 쓸모 있는 정보입니다.
평균과 비교하는 것보다 두 가지를 보는 것이 낫습니다. 첫째, 앱별 시간입니다. 세 시간 가운데 두 시간이 숏폼이면 문제는 세 시간이 아니라 숏폼입니다. 둘째, 시간대입니다. 같은 세 시간이라도 낮에 흩어져 있는 것과 밤 11시 이후에 몰려 있는 것은 다릅니다. 저는 앱별로 보고 나서야 제 문제가 숏폼이라는 걸 인정했고, 시간대를 보고 나서야 그게 자기 전이라는 걸 알았어요.
또 하나, 평균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평균이 네 시간이면 세 시간인 나는 괜찮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 네 시간은 누군가의 열 시간과 누군가의 한 시간을 합친 숫자입니다. 평균은 내가 어디쯤인지 알려 주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가야 할 곳은 지난주의 나보다 조금 덜한 자리이고, 그건 평균표에 없습니다.
폰의 사용시간 화면 보는 법은 이 구역의 설정 글에 있습니다. 숫자를 보고 자책하기 시작하면 폰을 더 보게 되니, 숫자는 어디를 고칠지 찾는 용도로만 쓰세요.
Sumbi는 사용시간을 세지 않습니다. 대신 폰을 내려놓을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만큼 잠수합니다. 평균보다 많은지 적은지보다, 오늘 내려놓은 30분이 있었는지가 남습니다. 잠수를 마치면 조개 하나를 열고 생물을 만납니다.
오늘 저녁 한 번 잠수하기 →하루 숫자는 요동칩니다. 주말이나 아픈 날은 늘고, 바쁜 날은 줍니다. 일주일 평균을 보면 흐름이 보이고, 어떤 요일에 몰리는지도 보입니다. 저는 일요일 밤이 늘 제일 길었어요.
총량을 줄이려 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시간대를 옮기는 게 먼저예요. 자기 전 한 시간을 낮으로 옮기면 총량은 같아도 잠이 달라집니다. 저는 9시 넘으면 서랍에 넣으려고 하는 연습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평균은 참고이고, 비교는 지난주의 나와 하면 됩니다. 10분 줄었으면 방향이 맞는 거예요. 그 10분이 어디서 줄었는지 보면 다음에 뭘 할지 보입니다.
내려놓은 날 한 줄. 사용시간이 처음으로 두 시간대로 내려온 주가 있었는데, 그 주에 특별한 건 없었어요. 서랍에 넣는 걸 세 번 성공했을 뿐이었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수면이나 일상에 지장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