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재생을 끄면 되겠지 하고 설정을 뒤졌는데, 정작 숏폼 피드에는 그 스위치가 없었어요. 있는 건 긴 영상의 다음 영상 자동재생뿐이더라고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긴 영상의 자동재생은 끌 수 있지만 릴스, 쇼츠, 틱톡 같은 숏폼 피드의 자동재생은 앱 설정으로 끌 수 없어요. 유튜브는 설정의 자동재생과 홈에서 재생, 페이스북과 X는 미디어 설정의 동영상 자동재생을 끄면 되고, 인스타그램과 틱톡은 대신 앱 안의 시간 안내와 휴식 알림, 취침 시간 안내를 켜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예요. 그래서 숏폼은 설정보다 여는 횟수와 시간을 정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같은 자동재생이라도 앱마다 뜻이 달라요. 유튜브의 자동재생은 긴 영상이 끝난 뒤 다음 영상을 트는 기능이고, 홈에서 재생은 홈 피드에서 미리보기가 소리 없이 도는 기능이에요. 숏폼 피드는 둘 다 아니라서 이 스위치를 꺼도 쇼츠는 그대로 넘어갑니다. 저는 그걸 모르고 자동재생을 끄고 나서 이제 됐다고 생각했다가, 9시 넘어 서랍에 넣기 전에 쇼츠를 40분 봤어요.
| 앱 | 끌 수 있는 것 | 경로 | 숏폼 피드 |
|---|---|---|---|
| 유튜브 | 다음 영상 자동재생, 홈 피드 미리보기 재생 | 설정, 자동재생 / 설정, 일반, 홈에서 재생 | 쇼츠는 끌 수 없음. 휴식 알림과 취침 시간 알림만 가능 |
| 인스타그램 | 없음 | 설정, 미디어 화질에서 데이터 절약을 켜면 로딩이 느려지는 정도 | 릴스는 끌 수 없음. 시간 관리 메뉴의 일일 시간 안내와 휴식 알림 |
| 틱톡 | 없음 | 설정 및 개인정보, 스크린 타임 | 피드는 끌 수 없음. 일일 시간 안내, 휴식 알림, 수면 알림 |
| 페이스북 | 피드 동영상 자동재생 | 설정, 미디어, 동영상 자동 재생 안 함 | 릴스 탭은 그대로 |
| X | 피드 동영상 자동재생 | 설정, 접근성과 표시와 언어, 데이터 사용량, 동영상 자동재생 안 함 | 세로 영상 탭은 그대로 |
표의 오른쪽 열이 핵심이에요. 숏폼 피드 자체를 멈추는 스위치는 어느 앱에도 없습니다. 있는 건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뿐이에요.
숏폼 피드는 자동재생이 기능이 아니라 형식 자체예요. 위로 밀면 다음 영상이 바로 시작되는 구조라서, 이걸 끄면 앱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앱들은 대신 시간 안내를 넣었어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잠깐 쉬라는 화면이 뜨고, 정한 시각이 되면 자러 갈 시간이라는 안내가 뜨는 식이에요.
이 안내들은 전부 닫기 버튼이 있어요. 닫고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첫 주에 닫기를 매일 눌렀어요. 그래도 뜨는 순간 시계를 한 번 보게 되는 건 있었습니다.
설정을 다 만졌는데 사용 시간이 안 줄면 문제는 스위치가 아니라 손이에요. 아래 중 하나면 그래요.
몇 개를 봤는지 모르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렇게 설계됐으니까요. 개수 대신 시간을 정하면 셀 필요가 없어집니다.
숏폼 피드는 끝이 없어서 끝을 내가 정해야 해요. Sumbi에서 잠수를 시작하면 화면에는 물멍만 있고 다음으로 넘어갈 게 없어요. 정한 시간이 끝나면 조개를 하나 열어 생물 한 마리를 만나고, 밤에 잠수하면 낮에는 자고 있던 생물을 만나요. 자동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한 번에 하나씩이에요.
첫 생물 만나러 가기 →앱 설정이 안 되면 기기 설정이 있어요. 아이폰은 손쉬운 사용의 동작 메뉴에서 동영상 미리보기 자동 재생을 끄면 앱 스토어 같은 기본 앱의 미리보기가 멈추고, 안드로이드는 데이터 절약 모드를 켜면 데이터 연결에서 영상 로딩이 느려져요. 숏폼 앱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첫 영상이 뜨기까지 한 박자 생깁니다. 그 한 박자에 저는 가끔 멈춰요.
유튜브 하단의 쇼츠 탭은 없앨 수 없지만, 유튜브 앱 자체를 홈 화면에서 빼면 여는 횟수가 줄어요. 인스타그램은 릴스 탭을 안 누르는 것밖에 없어서, 앱을 열 때 무엇을 하러 열었는지 한 번 떠올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메시지 확인하러 열었다가 릴스에 있는 저를 자주 발견해요.
몇 개 볼지는 셀 수 없으니 몇 분 볼지를 정하세요. 앱의 일일 시간 안내를 20분으로 걸고, 안내가 뜨면 닫기 대신 화면을 끄는 걸 한 번만 해보세요. 한 번이 되면 두 번이 돼요. 안 되는 날도 있고요. 저는 아직 절반쯤 됩니다.
자동재생은 앱이 만든 것이고, 멈추는 건 사람이 해야 하는 일로 남겨져 있어요. 그게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멈추는 쪽이 사람이라는 건, 멈출 수 있는 쪽도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설정 메뉴의 이름과 위치는 기기 종류와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