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와 제주 해녀,
무엇이 같고 다를까

해녀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일본에도 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일본에는 아마가 있고, 두 문화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더 흥미롭습니다.

한눈에 답

제주 해녀와 일본 아마는 산소 장비 없이 자기 숨으로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세계에서 둘뿐인 직업 문화입니다. 공통점은 맨몸 잠수, 어촌 공동체의 자원 관리, 여성 중심의 전승입니다. 차이는 아마 가운데 일부가 배와 밧줄을 써서 깊이 잠수하는 방식을 쓰고 남성 아마도 있다는 것, 제주 해녀는 테왁 하나에 의지해 스스로 헤엄쳐 나가며 해녀회의 규범이 더 촘촘하다는 것입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제주해녀문화입니다.

왼쪽에는 검은 잠수복과 주황 테왁의 제주 해녀, 오른쪽에는 흰 옷을 입은 일본 아마가 각자의 바다에 떠 있는 대칭 구도의 일러스트
같은 숨, 다른 바다.

아마는 누구일까?

아마(海女)는 일본에서 장비 없이 잠수해 전복, 소라, 성게, 해조류를 캐는 잠수 어업인을 가리킵니다. 미에현 시마 지역과 지바현, 이시카와현 등 여러 해안에 남아 있으며, 미에현 도바와 시마 일대가 가장 많습니다. 여성이 다수이지만 남성 아마도 있어서, 남성은 한자를 달리해 海士로 씁니다.

아마의 역사도 오래됐습니다. 고대 문헌과 시가에 잠수하는 여성이 나오고, 근대까지 각 어촌에서 이어졌습니다. 해녀와 마찬가지로 지금은 고령화와 수 감소를 겪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도바와 시마의 아마 어업 기술을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습니다.

항목제주 해녀일본 아마
잠수 방식테왁을 안고 스스로 헤엄쳐 나가 잠수해안에서 잠수하는 방식과, 배에서 밧줄을 달고 깊이 내려가는 방식이 함께 있음
깊이보통 5~10m, 상군은 그 이상해안 잠수는 비슷, 밧줄 잠수는 더 깊이
성별여성. 해녀라는 이름 자체가 여성여성이 다수, 남성 아마(海士)도 있음
과거 물소중이, 지금은 검은 고무옷과거 흰 이소기, 지금은 고무옷도 사용
공동체어촌계와 해녀회, 할망바당과 금채기 규범어협 단위의 채취 규칙과 휴어
의례잠수굿, 영등굿바다 신을 모시는 신사 참배와 부적 문양
유산 지정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유산, 세계중요농업유산일본 국가 지정 중요무형민속문화재

무엇이 같을까?

가장 큰 공통점은 방식입니다. 둘 다 공기통 없이 자기 숨으로 잠수합니다. 한 번에 1~2분, 하루에 수십 번을 반복하고, 수면에서 숨을 내쉬는 소리를 냅니다. 아마도 수면에서 휘파람 같은 숨소리를 내며, 지역에 따라 이소나게키라고 부릅니다. 숨비소리와 같은 원리입니다.

자원 관리도 닮았습니다. 둘 다 채취 기간과 크기를 정해 두고, 어린 개체를 남깁니다. 개인이 마음대로 캐는 것이 아니라 어촌 공동체가 규칙을 정합니다. 이것이 두 문화가 수백 년을 이어온 이유이고, 유네스코와 일본 정부가 각각 주목한 지점입니다.

무엇이 다를까?

첫째, 배와 밧줄입니다. 아마 가운데 후나도라고 불리는 방식은 배에서 남편이 밧줄을 잡고, 아마가 추를 안고 빠르게 내려갔다가 밧줄로 끌어올려지는 식으로 깊이 잠수합니다. 제주 해녀는 배를 타고 어장까지 가더라도 잠수 자체는 테왁 하나에 의지해 스스로 합니다.

둘째, 성별입니다. 해녀는 이름부터 여성이고 해녀회도 여성 조직입니다. 아마는 여성이 다수이지만 남성 아마가 공식적으로 존재합니다.

셋째, 규범의 촘촘함입니다. 제주 해녀의 할망바당, 상군과 하군의 역할, 불턱의 자리 순서처럼 공동체 안의 규범이 세부까지 정해져 있는 점은 제주 쪽이 두드러집니다. 유네스코가 해녀 문화에서 특히 주목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두 문화는 서로 교류도 했습니다. 20세기 초 출가 물질로 일본에 간 제주 해녀들이 있었고, 지금도 해녀와 아마의 교류 행사가 열립니다.

두 바다가 같은 것을 배웠습니다

해녀와 아마는 서로 다른 바다에서 같은 결론에 닿았습니다. 자기 숨만큼만, 그리고 오래 캘 수 있을 만큼만. Sumbi는 그 결론을 폰 앞의 하루로 옮긴 앱이고, 이름은 제주의 숨비소리에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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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면 보이는 것들

왜 둘뿐일까

얕은 연안에 고가의 해산물이 있고, 그것을 캐는 일이 여성의 몫이 되었으며, 어촌 공동체가 그 일을 제도로 관리한 조건이 겹친 곳이 한국과 일본이었습니다. 조건 하나만 빠져도 직업 문화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서로를 어떻게 부를까

해녀의 한자 海女는 일본어 아마와 같습니다. 그래서 해녀라는 말이 일본에서 왔다는 견해도 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우리말로 자리 잡았고 유네스코 등재 명칭도 Haenyeo입니다. 제주 어른들은 잠녀, 잠수라는 말도 함께 씁니다.

같은 고민

둘 다 고령화와 수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일본 아마도 수십 년 사이 크게 줄었고, 지역에서 체험 관광과 기록 사업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사라질지가 아니라, 어느 쪽이 먼저 이어갈 방법을 찾을지가 두 문화의 공통 질문입니다.

바다에서 배운 한 줄. 두 바다의 잠수부들은 더 오래 참는 법보다 언제 올라올지 아는 법을 먼저 배웠습니다. 폰을 내려놓는 시간도 얼마나 버티느냐가 아니라 언제 올라올지 정해 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아마와 해녀 중 어느 쪽이 더 오래됐나요?
둘 다 고대 문헌에 잠수하는 여성이 나올 만큼 오래됐고, 어느 쪽이 먼저라고 단정할 자료는 없습니다. 각자의 바다에서 따로 발달한 문화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마도 유네스코에 등재됐나요?
일본 아마는 일본 국내 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것은 제주해녀문화입니다.
아마는 지금 몇 명 정도인가요?
일본 전체로 수천 명 미만으로 추산되며, 미에현에 가장 많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제주 해녀도 배를 타나요?
어장이 멀면 배를 타고 나가지만, 잠수 자체는 배에 묶인 밧줄 없이 테왁을 안고 스스로 합니다. 배에서 밧줄로 끌어올리는 방식은 일본 아마의 일부 지역에서 쓰입니다.
해녀와 아마의 교류가 있나요?
있습니다. 제주와 미에현 사이에 해녀와 아마의 교류 행사와 학술 교류가 여러 차례 열렸고, 서로의 문화를 비교하는 전시도 있었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문화 소개이며, 수치는 참고 자료의 조사 시점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