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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마트폰, 몇 살부터 사줘야 할까
기준별 정리와 정답이 없는 이유

제 아이는 아직 유치원에 다니는데, 벌써 "폰은 언제 사줄 거야"라는 말을 들었어요. 친구 형이 있다고요. 몇 살이 맞는지 찾아봤는데 나라마다, 집마다, 전문가마다 답이 달랐습니다. 그 다른 답들을 기준별로 나눠 정리하고, 저희 집이 정한 기준도 적어봅니다.

한눈에 답

정해진 나이는 없어요. 전문가 권고는 대체로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 사이, 그리고 나이보다 아이가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가 먼저라는 쪽으로 모입니다. 통학 거리와 맞벌이 여부 같은 집안 사정이 시기를 앞당기는 경우가 많고, 그럴 때는 기능이 적은 폰이나 통화 위주 기기로 시작하는 게 중간 지점이 돼요.

현관 신발장 위에 작은 어린이 가방과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상자 하나가 나란히 놓인 아침 장면
사줄지 말지보다, 무엇을 어떤 조건으로 줄지가 더 긴 고민이었습니다.

기준마다 답이 어떻게 다를까?

같은 질문인데 답이 다른 건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나이로 보면 어떤 나라는 중학교 입학 전까지 개인 스마트폰을 미루자는 운동이 퍼져 있고, 어떤 조사에서는 초등 3학년 전후에 첫 폰을 받는 아이가 절반을 넘습니다. 둘 다 사실이에요. 하나는 권고이고 하나는 현실이니까요.

기준이렇게 보면주의할 점
나이와 학년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 입학 전후가 가장 많이 권고되는 구간또래보다 늦으면 관계에서 소외될까 걱정이 앞선다
통학과 안전혼자 다니는 거리가 길고 맞벌이면 연락 수단이 필요연락이 목적이면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된다
친구 관계반 단체 대화방이 생기는 시기가 사실상 기준이 되는 경우대화방 참여와 개인 폰은 분리할 수 있다
자기 조절정한 시간에 텔레비전이나 게임을 스스로 끌 수 있는지나이보다 이 기준이 뒤의 갈등을 가장 잘 예측한다
부모의 준비부모가 먼저 규칙을 지키고 있는지아이 폰보다 부모 폰이 먼저 문제가 되는 집이 많다

표에서 저한테 가장 크게 다가온 건 마지막 두 줄이에요. 아이가 몇 살이냐보다, 아이가 약속한 시간에 스스로 멈출 수 있느냐, 그리고 그걸 보여주는 어른이 집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죠. 저는 저녁 9시 이후 폰을 서랍에 넣기 시작한 지 꽤 됐는데, 그게 아이 폰 이야기와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왜 정답이 하나로 모이지 않을까?

연구가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연구가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서 그래요. 첫 폰의 나이와 나중의 결과를 추적한 연구는 몇 개 있지만, 그 결과는 나이 자체보다 어떻게 쓰느냐에 더 크게 좌우됐습니다. 열 살에 받았어도 시간 약속과 함께 쓴 아이와, 열네 살에 받았어도 밤새 쓴 아이 중 어느 쪽이 나은지는 나이만으로 알 수 없어요.

그리고 집마다 사정이 달라요. 통학이 한 시간인 집과 걸어서 5분인 집, 형제가 있는 집과 없는 집, 부모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긴 집과 짧은 집. 이 조건들이 나이보다 시기를 더 많이 정합니다. 그러니까 "몇 살"이라는 질문에는 "우리 집은"이라는 말이 앞에 붙어야 답이 나와요.

첫 폰은 어떤 조건으로 시작하면 좋을까?

사주기로 했다면 사주는 순간보다 조건이 중요해요. 조건은 나중에 붙이면 뺏는 게 되고, 처음에 붙이면 약속이 됩니다.

"사주면 끝"이 아니라 "사주면 시작"이에요. 첫 폰의 조건을 정하는 대화가 아이와 폰에 대해 나누는 첫 번째 대화가 됩니다.

아이보다 먼저, 부부가 서로 버디가 되는 것부터

Sumbi의 버디는 함께 잠수하는 짝입니다. 폰을 내려놓고 시간을 채우면 버디에게 성공 소식이 가고, 숨이 차서 떠올랐을 때도 다시 내려갈 거라는 소식이 가요. 아이에게 폰 규칙을 이야기하기 전에, 부모 둘이 먼저 서로의 버디가 되어 저녁에 폰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부부 버디로 시작하기 →

첫 폰 시기, 이렇게 정하면 후회가 적습니다

사주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적어보기

"친구들이 다 있어서"와 "혼자 하교하는 길이 길어서"는 다른 답을 부릅니다. 앞의 이유라면 반 대화방에 부모 폰으로 참여시키는 방법이 있고, 뒤의 이유라면 통화 위주 기기가 답이 될 수 있어요. 이유를 적어보면 스마트폰이 꼭 필요한 건지, 다른 걸로 되는 건지가 보입니다.

사기 전에 집의 규칙부터 보기

아이 폰을 사기 전에 집에 이미 있는 폰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보세요. 식탁에 폰이 올라오는지, 부모가 밤에 침실에 가져가는지. 아이는 규칙을 듣지 않고 봅니다. 저는 저희 집 규칙이 아이에게 말할 만큼 정리돼 있는지부터 점검했어요. 아직 몇 가지는 부끄러웠습니다.

정한 나이를 아이에게 미리 말하기

"때가 되면"은 아이에게 "안 사준다"로 들려요. 초등 5학년이든 중학교 입학이든, 정했으면 지금 말해두세요. 기다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면 아이는 조를 이유가 줄고, 부모는 그 시기까지 준비할 시간이 생깁니다.

저희 집은 초등 4학년 겨울로 정했어요. 정답이라서가 아니라, 그때쯤 아이 혼자 다니는 거리가 생길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때까지 제 폰이 서랍에 들어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줄 생각입니다. 내려놓은 날 한 줄. 아이에게 말할 규칙을 먼저 내가 지켰다.

자주 묻는 질문

전문가들은 몇 살을 권하나요?
하나로 모이지 않지만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교 입학 전후를 말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일부 나라에서는 중학교 입학 전까지 개인 스마트폰을 미루자는 부모 운동도 퍼져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가 나이보다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를 먼저 보라고 권해요.
반 친구들이 다 있는데 우리 아이만 없으면 소외되지 않을까요?
단체 대화방에서 빠지는 게 걱정이라면 부모 폰이나 태블릿으로 정해진 시간에만 참여시키는 방법이 있어요. 개인 폰이 없어도 대화방 참여는 가능합니다. 소외 걱정은 실제보다 부모가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키즈폰이나 통화만 되는 폰은 어떤가요?
연락이 목적이면 좋은 중간 지점이에요. 통화, 문자, 위치 정도만 되는 기기는 연락 수단은 주면서 영상과 SNS는 미룰 수 있습니다. 아이가 유치하다고 싫어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함께 정해두면 받아들이기 쉬워요.
이미 사줬는데 규칙을 안 정했어요. 늦었나요?
늦지 않았어요. 다만 지금 규칙을 붙이면 뺏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니, 부모 폰 규칙을 같이 정하는 자리로 만드는 게 좋습니다. 아이만 지키는 규칙이 아니라 집 전체의 규칙으로 시작하면 반발이 훨씬 적어요.
형제 중 첫째와 둘째의 시기를 다르게 해도 되나요?
같은 나이에 주는 게 공평해 보이지만, 둘째는 첫째 폰을 보고 자라서 훨씬 일찍 원하게 돼요. 나이를 같게 하기보다 조건을 같게 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있으면 준다는 기준을 둘 다에게 똑같이 적용하세요.

이 글은 일반 정보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수면이나 일상에 지장이 계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